
간호조무사 국가시험 합격 후, 드디어 첫 알바에 다녀왔습니다!
소아과 실습을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은 있지만, 그때와 지금은 조금 달랐어요.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한 뒤 나가는 첫 현장.
생각보다 설레기도 하고, 생각보다 긴장도 많이 했던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초보 간호조무사의 첫 출장 건강검진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1. 메디잡에서 발견한 오전 알바, 이거다!
사실 저는 10월 26일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처음 이력서를 제출했던 곳의 서류전형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었거든요.
그때까지는 계속 쉬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학원 동기 선생님께서 출장 건강검진 아르바이트를 해보셨는데 괜찮았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오?
간호조무사도 출장 건강검진 알바를 할 수 있구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메디잡에 들어가서 알바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열심히 서치, 서치!
그런데 웬걸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딱 맞는 공고가 올라와 있는 거예요.
✔ 근무시간 오전 8시~11시 30분
✔ 하루 일당 9만원
✔ 집에서 가까운 거리
✔ 신체계측 관련 업무로 안내받은 자리
오~~ 이거다!
오전 근무라 부담도 적고, 집에서도 가까우니 너무 좋더라고요.
바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어요.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일할 기회까지 주어졌습니다.
올레~~!
2. 실습이 끝난 지 몇 개월, 다시 현장에 나가려니 떨린다
소아과 실습을 마친 지도 벌써 몇 개월이 지났어요.
학원에서 배울 때는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았는데, 막상 취업을 생각하니 긴장되는 마음이 컸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할 수 있을까?
배웠던 것들을 잘 기억하고 있을까?
혹시 실수하면 어떡하지?
아직 정식 취업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복잡했어요.
그런데 이번 아르바이트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다시 현장 분위기를 경험하고, 다양한 업무가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취업 전 실전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3. 아침 매장 청소를 마치고, 카푸치노와 함께 출발!
아침 일찍 일어나 제가 운영하는 카페인24 역동점에 들러 매장 청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카푸치노 한 잔을 챙겼어요.
무인카페 사장으로서 아침을 시작하고, 오늘은 간호조무사로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날.
참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살고 있네요. ㅎㅎ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데 창밖 풍경마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늘 비슷한 하루를 보내다가 목적지가 달라졌을 뿐인데, 아침 공기도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지하철에서 내려 마주한 해돋이.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내가 할 일이 있고, 이렇게 일을 하러 갈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구나.'
잠시 감상에 빠졌지만 그것도 잠깐!
오늘은 첫 출장 건강검진 알바 날이니까요.
다시 긴장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4. 카리스마 넘치는 실장님과 함께 어디론가 출발!
현장에서 실장님을 만났는데, 와우!
카리스마가 정말 대단하셨어요.
실장님을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점점 시골길 안쪽으로, 또 안쪽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어? 어디까지 가는 거지?'
혼자 핸드폰을 꽉 쥐고 있었어요.
이러다가 어디 팔려 가는 거 아니야? 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이동해 도착한 곳은 어느 사업장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기업이었고, 직원 수도 300명이 넘는 꽤 큰 회사라고 하셨어요.
매년 출장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업체라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환자를 만나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업으로 직접 찾아가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업무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간호조무사의 일은 정말 다양하구나!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5. 그런데 나만 가운이 없네?
도착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다들 가운을 챙겨 오셨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가운이 없었습니다. ㅠㅠ
나중에 알고 보니 함께 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간호조무사 선생님들이셨고, 임상병리사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출장 건강검진을 전문적으로 다니는 팀이 따로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어요.
학교에서 배우고 실습할 때는 병원 안에서의 업무를 주로 접했는데, 실제로 현장에 나와보니 간호조무사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역시 직접 경험해 보는 게 최고네요.
6. 내가 맡은 업무는 소변검사팀!
처음 배정받은 업무는 소변검사팀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맡은 업무는 안내받은 절차에 따라 대상자의 이름과 번호를 확인하고, 기록을 작성하고, 필요한 안내를 하는 일이었어요.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업무를 하나씩 익히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름과 번호를 꼼꼼히 확인하고, 기록을 빠뜨리지 않고, 대상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안내하기.
기본적인 일이지만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더라고요.
'음~ 좋은데?'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재미있었습니다.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들도 모두 좋으셔서 분위기도 편안했고, 덕분에 시간도 금방 지나갔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업무를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했습니다.
물론 처음 접하는 업무인 만큼, 실제 검진 현장에서는 담당자의 안내와 정해진 절차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7. 간식까지 챙겨주시는 따뜻한 현장
일하다 보니 어느새 간식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빵과 음료수까지 챙겨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먹으면서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이거 우리 아들 줘야겠다!'
ㅋㅋㅋㅋㅋ
간식을 가방에 고이 챙기는 주책바가지 엄마.
네, 접니다.
밖에 나와서 일하고 간식까지 받으니 괜히 더 신나더라고요.
처음 만난 분들과 함께 일하는 자리였지만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8. 새벽부터 움직였는데, 이상하게 피곤하지 않았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점심까지 먹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매장 청소도 하고, 이동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일까지 했으니 당연히 피곤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의외였습니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마음은 오히려 가벼웠습니다.
요즘은 생각이 많았거든요.
취업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막상 밖으로 나와 주어진 일을 하다 보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잠시 멈추더라고요.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하나 봅니다.
물론 쉬는 시간도 꼭 필요하지만, 저에게는 오늘처럼 직접 움직이고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처음으로 현장에 나가 일했다는 사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마무리|간호조무사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하루
소아과 실습을 마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돌아보면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또 다른 경험을 하나 쌓았습니다.
메디잡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전 아르바이트가 이렇게 기분 좋은 하루로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정식 취업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던 저에게는 좋은 연습이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간호조무사라고 하면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습만 떠올리기 쉬운데, 출장 건강검진처럼 다양한 현장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도 제 하루를 시작하게 해준 카푸치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침에는 무인카페 사장으로, 낮에는 간호조무사 알바생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아낸 나 자신에게 작은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하나씩 경험하며 배워가려고 합니다.
간호조무사로서 첫 알바, 오늘의 기록 끝!